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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야기

배기 진이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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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이메일 admin@domain.com 작성일2008-06-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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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진이 돌아 왔다.

몸매를 강조하는 스키니 진 트렌드에 동참하지 못해 우울했던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왔다.
3년 전, 케이트모스가 깡마른 다리에 스타킹처럼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입고 등장했을 때만해도 몇몇 셀러브리티들의 일회적 트렌드로 끝날 줄 알았던 스키니 진 바람에 몸매 좀 되는 여성들이 동참하고 나서면서, 스키니 진은 일종의 ‘몸 짱’과 ‘몸 꽝’을 구분하는 척도가 될 만큼 자부심을 일으키는 ‘착한’ 아이템으로, 혹은 스트레스를 주는 ‘몹쓸’ 아이템으로 자리해왔다.
그런데 이제 ‘트렌드 세터’라 불리우는 셀러브리티들이 너나없이 배기 진을 입고 파파라치 사진을 메우면서, 스타킹처럼 끈끈한 스키니 진을 한 여름에 어떻게 입을 지 고민했던 여성들이 숨쉴 공간이 생긴 것.

☞ 내겐 너무 힘들었던 진 트렌드
물론 지난해부터 남자친구의 바지를 빌려 입은 듯 헐렁한 진-일명 보이프렌드 진-이 등장, 스키니진 부담을 일부 덜어주긴 했지만 보이프렌드 진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허리부터 통까지 헐렁한 핏으로 일관, 좀더 여성미를 살려주는 배기 진을 찾던 여성들에게는 2% 아쉬움을 자아낸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케이트모스, 미샤 바튼, 제니퍼로페즈가 허리를 지나치게 끌어올린 하이웨이스트 배기 진을 입고 파파라치 사진에 등장하자 많은 여성들은 스키니진 트렌드 보다 더욱 동참하기 어려운 “하이웨이스트 진‘의 잔혹함(!)에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로우라이즈 스키니 진은 그나마 민자 허리들의 콤플렉스를 가려주고, 롱 셔츠나 티셔츠로 엉덩이를 가려주면 대충 입고 다닐만했지만, 대놓고 허리를 강조하는 하이웨이스트 진은 마른 여자는 몸매의 ’부실함‘만 고스란히 드러내고, 허리는 가늘지만 힙이 큰 여성은 우스꽝스런 항아리 체형처럼 과장되어 보이고, 체구가 큰 여성들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하체가 커 보이는 바람에 하이웨이스트 진은 스키니 진보다 더 소수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하이웨이스트 진을 ’디자이너의 악마성‘을 드러낸 고약한 산물이라 부른 것도 이처럼 누가 입어도 100% 만족하기 어려운 실루엣의 까탈스러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헐렁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살려주는 ‘ 70년대풍 배기 진이 등장, 여성들의 고민을 한꺼번에 날려주고 있으니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 70년대 복고풍 배기 진
카일리미노그, 빅토리아베컴, 제니퍼로페즈 등 패션을 즐기는 셀러브리티들이 최근 부지런히 입고 다니는 70년대풍 배기 진은 지난 1970년대 히트 TV 시리즈 ‘미녀 삼총사(Charle’s Angels) ’의 여주인공 파라포셋, 재클린스미스, 케이트잭슨이 유행시켰던 배기 진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다시 말해 허리가 강조될 만큼 적절한 하이라이즈, 힙은 핏하게 조이면서도 허벅지부터 아래로 점점 헐렁해지는 실루엣으로 여성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점이 특징이다.

과도하게 내려만 가던 밑위가 허리로 올라오면서 여성들의 특징인 가는 허리와 볼륨있는 힙 선이 강조되는데다 아래로 뻗은 실루엣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배기 진은 재킷이나 블라우스와 매칭하면 정장처럼 또 깜찍한 티셔츠와 입으면 사랑스럽고 자연스런 분위기가 연출되는 융통성이 있다.
그런 만큼 이미 니콜리치부터 케이티홈즈, 마돈나 등 다양한 연령층의 셀러브리티들이 앞 다투어 애용하는 진이 되어버린 것.
실제로 클라우디아쉬퍼, 나오미캠벨 등 내노라 하는 몸매를 자랑하는 유명 모델들이 최근 각종 행사장에 적당히 탈색된 70년대 풍 배기 진을 입고 등장, 한없이 긴 다리를 강조했고 프라하에서 콘서트를 연 카일리미노그는 힙과 허리를 강조하는 배기 진을 쇼핑에 나서 작은 키를 멋지게 커버하며 ‘길어 보이는’ 다리 선을 뽐낸 바 있다.
이렇듯 70년대풍 배기 진은 키가 작으나 크나, 마르거나 체구가 크거나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융통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소위 ‘트렌드’란 명목 하에 여성들의 ‘스키니 진’ 구매를 종용했던 패션전문가들조차 70년대 배기 진은 입는 사람들은 물론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미덕을 가진 옷이라고 칭찬하고 나설 정도니 70년대 복고풍 배기 진이 여성들의 동참을 얼마만큼 끌어낼 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70년대 패션, 히피부터 디스코까지
그렇다면 올 시즌 진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1970년대 패션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1970년대는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복잡하고 정신없는’ 패션의 흐름을 보인 시기라 할 수 있다.
1960년대를 주름잡던 히피 영향이 여전히 남아 1970년대 초반엔 헐렁한 배기 진과 힙에 걸리는 힙 허깅 벨바텀 진이 주목을 받았고, 인디언 패턴이나 에스닉 패브릭과 히피룩이 만난 엑조틱한 스타일, 그리고 존트라볼트로 대변되는 디스코 패션이 공존했던 시기가 바로 70년대 패션의 특징이다.
요약하자면 히피바람이 거셌던 1960년대의 그림자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몸을 강조하는 야하고 컬러풀한 스타일이 전진 배치되고 디스코 영향으로 플랫폼 슈즈가 남녀 모두를 사로잡은 실용성과 난함이 함께 공존했던 시기이자, 디스코 문화의 영향으로 힙은 여유 있고 발목 쪽으로 좁아지는 일명 디스코 진이 큰 유행을 한 시대가 바로 1970년대 패션계의 풍경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시즌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는 ‘70년대 배기 진’은 어찌 보면 힙에 걸리는 물 빠진 배기 진을 즐겨입었던 1960년대 히피들의 영향이 살아있는 1960-1970년대가 공존하는 아이템이라 볼 수 있을 듯.

한편 1970년대 후반에는 경박한(?) 디스코 문화와 패션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좀더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펑크 패션이 등장, 스타일리쉬한 바람을 몰고 왔는데 차가운 듯 세련된 펑크 패션은 지금까지도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타일로 슬림한 핏, 나아가 스키니한 진은 1970년대 펑크 스타일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 와이드렉부터 스톤워싱까지

사실 올 시즌 진 스타일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70년대풍 배기 진이 포문을 연 진 시장에는 빈티지 느낌이 물씬한 디스트레스드 데님 진과 창백할 정도로 탈색된 블리치드 진, 허리선은 강조하고 십부터 스트레이트하게 떨어지는 슬릭한 진과 클래식한 부츠컷 진 , 그리고 전면적인 트렌드에서는 살짝 물러섰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에게 ‘완전 소중 ’아이템으로 자리한 스키니 진까지 딱히 뭐가 트렌드라고 꼬집기 힘든 상태다(패션 잡지들은 복고풍 와이드 진을 트렌드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알다시피 패션이라는 것이 반항기 물씬한 사춘기 같은 면이 있어서 어떤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 지 장담하긴 힘들다).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진 스타일이 다양한 만큼 낡고 닳은 느낌을 사랑한다면 오래 입은 듯 샌드블래스팅 가공한 디젤 데님 갤러리(Diesel Denim Gallery)의 디스트레스드 데님을, 곱게 색을 빼 연약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나오미캠베이 하얀 자켓과 멋지게 매칭했던 돌체&가바나의 블리치드 블루 데님이나 어니스트 숀(Earneast Sewn) 블리치드 데님을 혹은, 너무 가공된 느낌이 싫다면 힙 아래부터 적당히 통이 넓어지는 기본형 유니클로(Uniglo), 그레이앤트(Grey Ant) 진을, 너무 많은 진 사이에서 선택이 피곤한 소비자라면 언제나 무난한 부츠컷 진을 선택하면 좋을 듯.

혹자는 부츠컷에 길들였던 몸을 겨우 스키니 진에 적응시키니까 다시 허리선을 강조하는 배기 진이 돌아왔다고 볼멘소리를 낼 지도 모르지만, 패션이 원래 변덕스러운 속성을 갖고 있고 또 변화는 단조로움을 깨드리는 자극제가 되는 만큼 늘어난 선택권을 오히려 즐기는 태도를 갖는 편이 현명할 듯 하다. 저 혼자 흥분하고 변덕을 떨어대는 트렌드를 지켜보는 것도 나름 묘미가 있으니 말이다.



♡ 패션인사이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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